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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여수엑스포 성공에 모든 역량 결집을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개막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오는 12일로 개막이 코앞에 다가온 만큼 최종 점검을 마친 관련 시설물들이 속속 선을 보이면서 현장 분위기는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주최국의 면모와 한국인의 해양 역량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한국관이 3일 준공식을 가졌고, GS칼텍스 독립기업관 ‘에너지 필드’도 이날 공개됐다. 특히 2일 열린 공개 리허설에서 위용을 드러낸 거대한 해상구조물 빅오의 환상적 쇼와 아쿠아리움 수중터널 등은 엑스포의 성공과 감동을 미리 느끼기에 충분했다. 무엇보다 엑스포를 하루라도 먼저 보기 위해 벌써 관람객들이 몰리는 등 뜨거운 국민적 관심이 반갑고 흐뭇하다.

주변 인프라도 모두 정비를 마치고 개막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인근 순천과 전북 완주, 광양과 목포를 잇는 고속도로를 비롯해 순천~여수 간 자동차전용도로가 완공됐고, 서울과 행사장을 두 시간대에 실어나를 전라선 KTX 등 광역교통망도 확충됐다. 특히 광양과 여수를 연결하는 국내 최대 현수교인 이순신대교는 교통 편의는 물론 남해안의 수려한 경관과 어우러져 새로운 명물거리로 떠올랐다.

남은 과제는 우리의 모든 역량과 지혜를 한 곳에 모아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일이다. 이번 엑스포는 대한민국이 환태평양 시대의 주역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점에서 기대가 더 크다. 실제 88 서울올림픽과 2002 월드컵의 성공 개최로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입지를 확고히 다질 수 있었다. 이때 보여준 국민적 관심과 열기를 다시 살린다면 여수엑스포는 이미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성공을 예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행사를 주관하는 엑스포조직위원회는 물론 관계자 모두가 막판까지 긴장의 끈을 놓쳐선 안 된다. 당장 엊그제 리허설에서 드러난 크고 작은 문제점을 완벽히 보완해야 한다. 불안한 현장 예매시스템 재점검과 안내요원 소양교육 강화는 필수다. 특히 교통과 주차 문제는 성공의 절대 관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환승주차장과 셔틀버스 운행 시스템은 문제가 없는지, 일반 차량 진출입 통제와 유도라인은 제대로 작동하는지 꼼꼼히 살펴야 할 것이다. 너도나도 차를 몰고 박람회장까지 들어와 통제 불능의 북새통이 된다면 본행사를 아무리 잘해도 소용이 없다. 엑스포 기간 동안 겪게 될 큰 불편을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여수시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은 우리 모두의 귀감이 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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