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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근석, 4만 5천명 ‘우나기’와 도쿄 돔을 달구다

26일 오후 4시. ‘장근석’, 그 이름 석자에 4만 5천의 우나기(장어: 장어를 먹으면 힘이 나는 것처럼, 팬들이 있어 힘이 생긴다는 뜻으로 장근석이 팬들을 부르는 애칭)들이 도쿄 돔을 가득 메웠다. ‘근짱’의 오랜 꿈이었던 ‘도쿄 돔 공연’은 ‘2011 THE CRI SHOW IN TOKYO DOME-THE BEGINNING’이란 타이틀아래 ‘매리는 외박중’ OST ‘Hello, Hello’를 시작으로 무대 위에서 실현됐다.

“프린스가 사는 성안에는 언제나 파티가 열리고, 신나게 놀 수 있는 클럽도 있을 것 같아요”

장근석의 도쿄 돔 공연 콘셉트는 아시아 프린스가 사는 ‘성(城)’에 주석, 버벌진트, 박신혜 등 그의 친구들과 팬들을 초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공연은 대규모 팬 미팅에 가깝다고 할 만큼 영상과 노래, 다양한 쇼가 어우러진 화려한 무대로 채워졌다.

 


특히 장근석이 ‘빅 브라더’와 함께 공연장을 대규모 클럽으로 변신시키면서 셔플댄스를 추기 시작하자 도쿄 돔은 순식간에 열광의 도가니를 이뤘다. 일본 팬 야스다 다카코(48)씨는 나이도 잊은 채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흔들었다.

장근석은 또 20미터 이상의 크레인을 동원해 2,3층 관객들 앞으로 다가가는가 하면, 자전거를 타고 공연장을 한 바퀴 돌기도 하고 열기구를 띄우면서 돔 안의 모든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다양한 무대장비를 활용했다.

디시인사이드 ‘장근석 갤러리’에서 활동하는 열혈 팬인 주부 다케시타 유카리(48)씨는 “팬들을 친구처럼 가깝게,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좋아요. 지금 이런 기세라면 근짱이 앞으로 어디까지 더 뻗어나갈지 무서울 정도에요”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장근석의 이날 도쿄 돔 공연은 한류(韓流)의 세대교체 선포식과도 다름없었다. 배용준, 류시원 등 기존 한류 스타의 뒤를 잇는다는 단순한 의미 외에도 자신만의 소통 방식으로 일본 팬들에게 솔직하게 다가가 장근석만의 ‘캐릭터와 이미지’를 구축했다는 점. 그리고 일본 팬들 역시 ‘있는 그대로의 장근석’에 열광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했다. 공연장에서 장근석은 때론 잘자란 아들처럼, 때론 멋진 애인처럼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모든 ‘우나기(팬)’들의 우상으로 우뚝 선 모습이었다. 자매사이인 코무로 마치코(22)와 코무로 지토세(21)는 장근석의 꾸밈없는 솔직한 모습이 일본 스타와는 달라서 좋다며 ‘근짱’의 매력을 언급했다.

<황유진 기자@hyjsound>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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