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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친왕비의 일기 속 영친왕은…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정종수)은 11월 22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하정웅<사진>씨의 자료 기증을 기념하는 ‘하정웅 기증전-순종 황제의 서북 순행과 영친왕·왕비의 일생’ 특별전을 개최한다.

일본 오사카 출신의 재일교포 하정웅씨는 영친왕비의 사진과 서신류 유품 610건을 2008년 12월 주일본 한국대사관에 기증했는데, 국립고궁박물관이 이를 인수해 이번 전시회를 열게 된 것.

하정웅씨는 1974년 봄 창덕궁 낙선재에서 미술품 바자회를 준비하던 영친왕비 이방자(1901~1989) 여사를 만난 것이 인연이 돼 이후 오랫동안 영친왕비와 친분을 유지해 왔으며, 영친왕비 사후 그가 남긴 유품을 인수하게 됐다. 이 유품들은 한·일 강제병합 직전부터 대한제국 황실의 역사를 살펴 볼 수 있는 귀중한 사료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특별전에는 ‘순종황제의 서북 순행’ 사진첩과 영친왕 휴대용 수첩, 영친왕비 일기 등이 일반에 처음 공개된다.



‘순종황제의 서북 순행’ 사진첩은 순종 황제가 1909년 1월27일부터 2월3일까지지금의 서울역에 해당하는 ‘남대문역’을 출발, 평양ㆍ신의주 등 한반도 서북지역을 순행한 전체 일정을 사진으로 기록한 것이며, 영친왕의 휴대용 수첩은 영친왕이 일본ㆍ유럽ㆍ미주지역을 순방하며 개인적인 소견을 기록한 것.

또, 영친왕비의 일기는 1919년 한 해 동안 쓴 것으로, 결혼을 앞둔 신부로서의 설레임과 영친왕에 대한 그리움등이 묻어난다.

기증자료 이외에도 영친왕비가 창덕궁 낙선재에서 사용했던 가구와 생활 소품, 직접 만든 자수병풍과 회화도구 등도 함께 전시된다.


<박동미 기자@Michan0821>/pdm@heraldcorp.com [사진=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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