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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온라인서 카다피 소재 풍자만화 ‘선풍적 인기’
지금 중국 온라인은 카다피 소재 풍자만화가 인기다. 최근 사망한 리비아의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를 소재로 중국의 대(對) 리비아 정책을 조롱하는 만평이 바로 그것이다.

중국의 트위터라고 할 수 있는 시나 웨이보(微博)와 포털사이트 163닷컴의 마이크로블로그 사이트에서는 이 만평들이 떠돌고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카다피의 마지막 말’이라는 만평이다. 이 만평은 카다피 정권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던 중국이 리비아 내전이 시작된 이후에도 관망세를 취했고 유엔안전보장 상임이사국 중 가장 늦게 반군 대표기구를 합법 정부로 인정하는 등 카다피를 계속 옹호하는 태도를 보인 점을 풍자한 것으로 보이고 있다.

특히 이 만평에서 죽어가는 카다피가 베이징의 301군사병원에서 치료받게 해달라고 외치는 장면이 담겨있다.

인민해방군이 운영하는 301병원은 덩샤오핑(鄧小平)과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 등 중국 최고위 지도부가 치료를 받았던 곳으로 흔히 중국의 정치 엘리트를 상징하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이는 중국의 리비아 정책을 단적으로 조롱하는 장면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 만평은 허난(湖南)에 사는 ‘변태 고추’라는 필명을 쓰는 만화가가 그린 것으로 만화가는 카다피가 마지막 순간 반군에게 생명을 구걸했다는 보도와 카다피의 사진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면서 “리비아 국민의 승리에 축배를 보낸다. 다음(몰락할 독재자)은 누구 차례인가”라고 물었다.

이 만화가의 또다른 만평에는 카다피가 파도에 휩쓸려 가는 가운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시리아의 바사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살기 위해 뛰어가는 모습을 담은 작품도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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