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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윤찬 “김범수, ‘나가수’ 이전에 ‘아이 엠 멜로디’ 있었다”
"최근 자살이 많고 우울증 환자가 많은데 그런 이들에게 힘을 주고 싶었다. 재즈에 대한 원리 뿐만아니라 어린시절 얘기, 책이 쓰여지기까지 과정, 내게 일어났던 기적같은 일들을 담았다. 아이를 갖지 못하는 이들이나 태교를 원하는 이들에게도 읽힐 수 있는 책이다”

세계적인 재즈 뮤지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재즈 아티스트 곽윤찬(사진 오른쪽)이 자전 에세이 ‘아이 엠 멜로디’(테리토스 펴냄)와 ‘i am Melody’2집을 동시에 냈다.

곽윤찬은 1일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가진 출간기자간담회에서 재즈가 모자라는 음(플랫)에 액센트가 주어지듯 세상의 약자들에게 힘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재즈는 다른 음악과 달리 영감을 준다”는 그는 이번 앨범은 가스펠이지만 R&B, 힙합, 랩, 뮤지컬적인 요소 등 다양하게 배열하기 위해 오랜기간 고민하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책과 앨범은 일본과 미국에서도 출간될 예정이다.
그는 이번 녹음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을 때, 일화를 들려줬다. “코러스를 맡은 흑인들, 슈퍼앞에서 30대 여성들이 다운로드한 한류드라마를 보고 있는 걸 보고 이들은 다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는데 우리가 다가가지 않았구나는 생각을 하게됐다”는 것.

이번 앨범 작업에는 나얼, 이지영, 다이나믹 듀오, 리사, 김범수, 조승우 등 유명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 곽윤찬은 한곡 한곡을 편곡할 때 누가 부르면 좋겠다는 걸 염두에 두고 곡을 만든다고 했다.

‘나가수’의 최고의 비주얼 아티스트로 거듭난 김범수와의 일화도 들려줬다.

“김범수씨한테는 모르는 상태에서 직접 연락을 했다. 이 땅에서 상을 못받으면 죽어서 크게 상 받을 거다. 좋은 일이 있을 거다며 진심으로 문자를 보냈다. 그가 흔쾌히 하기로 응했다. ‘나가수’에서 명예졸업하지 않았냐. ‘나가수’ 이전에 ‘아이 엠 멜로디가 있었다’는 걸 기억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책에서 피아노를 치게 된 의외의 계기를 털어놨다. 다름아닌 교회의 찬양 소음(?)에 대한 교전으로 공격적으로 두들겨 댔다는 것. 이후 교회 반주를 맡으면서 교전은 끝났다.

책엔 재즈에의 사랑과 삶속에서 하나님이 어떻게 그를 이끌어왔는지 신앙고백적인 얘기들이 교차한다.특히 아이를 가지지 못해 애태우던 중 기적적인 일을 경험한 사연, 정상아로 태어날 확률이 적었던 아이를 위해 수천번 찬양을 부르며 지낸 일, 그와 함께 블루노트 레이블 아티스트가 된 일, 재즈를 통해 행복을 전도하는 꿈을 키워가는 이야기들이 그의 깔끔한 음악만큼이나 담담하고 선명하게 담겨있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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