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의 가격이 1㎡당 30만위안(약 5038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 부동산거래관리사이트에 따르면 하이뎬(海淀)구 위위안탄(玉淵潭)공원 댜오위타이(釣魚臺) 7호원의 3호동의 가격이 1㎡당 30만위안(평당 약 1억5000만원)에 공시돼 베이징 시 집값 최고가를 경신했다.
댜오위타이 7호원 분양 회사는 모두 106가구를 분양했는데 이 가운데 90%가 이미 계약이 완료됐으며 나머지 10%도 잠정적인 계약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엄청난 가격이 어떻게 산정된 것인가를 둘러싸고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중국은 이달부터 분양주택의 가격을 공시하도록 하는 ‘일방일가(一房一價ㆍ집 한채당 하나의 가격)’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아파트의 분양가격을 층과 면적에 따라 정확하게 공시해 건설업자가 가격을 마음대로 올리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런 가운데 기존 가격을 깬 고가 아파트가 출현하자 당국이 정책을 제대로 시행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생긴 것.
이에 대해 댜오위타이 7호원 관계자는 “3호동 최고층의 면적 1000㎡ 한채의 가격이 30만위안일 뿐 나머지 일반 분양가는 1㎡당 13만~16만위안이라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현재 베이징 시에서 ㎡당 10만위안 이상에 거대되는 아파트는 차오양(朝陽)구 일대의 판구다관(盤古大觀)과 샤오윈루(霄云路) 8호 등이다. 지난 4월 베이징 시 집값은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 상승폭이 감소하면서 향후 집값이 폭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