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기밀 보고서를 인용해 외신들은 24일 지난 2007년 9월 이스라엘 폭격기의 공습을 받은 시리아 사막지역의 건물은 핵시설이 건설 중이었던 장소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입수할 수 있는 모든 정보와 기술적 평가에 근거해 볼 때 IAEA는 다이르 알주르 지역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아 파괴된 빌딩이 IAEA에 신고 의무를 지닌 원자로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시리아의 핵프로그램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던 IAEA가 공식적으로 이처럼 분명한 평가를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고서는 폭파된 건물의 외형이 ‘기체냉각 흑연감속로’에 비견된다고 지적하면서 또 폭파되기 전 이 지역의 산업시설들도 물의 냉각이나 처리와 관련된 것들이었으며, 이 장소의 설계 역시 시리아 정부가 주장하는 인프라 목적과는 배치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리아 정부는 이 시설이 비핵 군사시설이라고 반박하면서 2008년 6월 딱 한 차례의 IAEA 조사단 접근을 허용한 이후 줄곧 조사를 거부해 왔다.
IAEA의 이 보고서는 시리아의 핵의혹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할지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내달 6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IAEA 35개 이사국 회의에 상당한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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