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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조플린시 토네이도 116명 사망…근대 들어 최대
22일 미국 중서부 지방을 강타한 토네이도로 미주리주 조플린시의 사망자가 116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계속 증가할 것으로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 미국에서 발생한 토네이도로 사망한 사람은 최소 470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여 최근 60년 만에 최악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조플린 시 당국은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토네이도로 인한 사망자가 전날 89명에서 이같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조플린시의 인명피해는 근대에 들어서는 단일 토네이도로서는 가장 많은 인명피해로 한해 평균 미국에서 발생하는 토네이도 사망자 60~70명의 2배 수준에 달하는 것이다. 캔자스 시티에서 남쪽으로 160마일(약 257㎞) 떨어진 조플린시에는 22일 저녁 시속 165마일(약 시속 265㎞)의 초강력 토네이도가 급습해 4마일(6.4㎞) 거리에서 0.75마일(약 1.2㎞)의 폭에 걸친 지역을 강타해 초토화시켰다. 특히 시 남부의 교회, 학교, 상가등이 대규모 피해를 입는 등 2000여채의 빌딩이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3일 미 해양대기관리처(NOAA)에 따르면 올들어 토네이도로 인한 사망자는 지금까지 최소 470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돼 1953년 미시간과 텍사스, 매사추세츠주에서잇따라 발생한 토네이도의 사망자 519명 이후 가장 많았다. 특히 앞으로도 토네이도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 기록마저 깰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해는 현대적인 방식의 기상관측이 시작되기 이전인 지난 1925년으로, 단 하나의 토네이도가 미주리와 일리노이, 인디애나주 등을 휩쓸면서 무려 695명이 목숨을 잃었다.

NOAA 폭풍예보센터의 해럴드 브룩스 연구원은 올해 토네이도로 인한 인명피해가 많은 것은 인구밀집 지역을 강타한 데다 최근 이동식 주택이 늘어난 것도 원인이라고지적했다. 브룩스 연구원은 “올해는 아주 예외적인 상황이 벌어졌다”면서 “토네이도로 인한 인명피해의 2가지 조건은 ‘토네이도’와 ‘사람’인데 이것이 맞아떨어진 것”이라고설명했다. 그는 일각에서 ‘기후변화’를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명확한 연관관계를 찾을 수 없다”면서 “라니냐 현상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도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말 남부 미시시피에서 북부 버지니아주에 이르기까지 최소 164개의 토네이도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354명이 숨진 데 이어 지난 21일에는 캔자스주에서도 우박을 동반한 토네이도가 발생하는 등 올들어 1천개가 넘는 토네이도로 미국이 공포에 떨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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