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5000억엔 역대최대 적자 멍에
손해배상用 6000억엔 자산매각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에 대한 무책임한 위기관리 능력으로 국민적 공분을 샀던 시미즈 마사타카(66·사진) 사장이 결국 퇴진하기로 했다.
20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이날 2010년도(2010년 4월∼2011년 3월)의 결산 결과와 함께 시미즈 사장의 사임을 공식 발표했다.
도쿄전력은 시미즈 사장 후임으로 지쿠다테 가쓰토시(69) 상임감사를 선임하고, 가쓰마타 쓰네히사(71) 회장은 원전사고를 수습한 뒤 물러나기로 했다.
한편 도쿄전력은 원전사태 여파로 2010 회계연도에 약 1조5000억엔(약 20조원)의 적자를 냈다. 이는 도쿄전력 창업 이래 최대 적자로 일본 제조업체 가운데서도 역대 최대 규모다.
도쿄전력은 이날 후쿠시마 제1원전 가동 중단에 따른 손실과 냉각 정상화 비용 4000억엔을 계상하는 것 외에 ▷1~4호기 원자로 폐쇄 비용 ▷화력발전소 복구 비용 등을 포함해 약 1조엔의 특별손실을 계상했다. 아울러 손해배상 지급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 자산매각 규모를 2000억엔에서 6000억엔으로 늘리고 추가 정리해고도 검토하기로 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