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유명 한식당 ‘우래옥’이 오는 29일로 문을 닫는 등 미국 내 유명 한식당들이 줄줄이 위기를 맞고 있다.
18일 뉴욕 금융계에 따르면 우래옥은 LA 한인타운에 먼저 자리를 잡았다가 이후 뉴욕과 베버리힐스 등으로 분점을 낼 만큼 미국내 한식당 사이에서 잘 알려진 곳이다. 지난 1999년 뉴욕 우래옥이 문을 열 당시에는 한식당이라면 무조건 맨해튼 코리아 타운에 입주하는 것이 관행이었지만 우래옥은 현지인들의 입맛에 정면 도전한다는 차원에서 한인타운에서 멀리 떨어진 소호 지역에 자리를 잡았다.
지난해 4월에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가족이 뉴욕을 방문했을 때 우래옥에서 저녁식사를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때 사르코지 대통령은 부인 카를라 브루니 여사와 두 자녀, 수행원 등 20여명을 이끌고 와 불고기와 갈비 바비큐, 참치회와 돌솥비빔밥 등으로 저녁식사를 했다.
우래옥은 이처럼 유명세를 떨쳤지만 이번에 임대계약이 만료되면서 계약조건이맞지 않아 영업 12년만에 문을 닫게됐다. 미국 뉴저지주에서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버겐 카운티 내 클로스터의 한식당 ‘코리아 팰리스’도 최근 갑자기 폐업했다. 정치인이나 지자체장들이 뉴욕을 방문할 때마다 즐겨 찾던 이 식당은 최근 불경기로 한인 사회의 주머니 사정이 안좋아진 영향을 받아 문을 닫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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