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폭스뉴스 보도

병력도 3만명 육박


북한에 사이버전쟁을 위한 특수병력이 3만명에 달하고 그 능력은 미국 CIA(중앙정보국)에 맞먹는다고 미국의 폭스뉴스가 17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탈북자들의 말을 인용 “북한이 3만명에 이르는 전자전 특수병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이 군의 핵심 엘리트들이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탈북자들은 북한 당국이 대학교에서 가장 우수한 학생들을 뽑아 해킹과 사이버전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주력하는 비밀학교에 보낸다고 전했다.

비밀학교 출신으로 북한의 전자전사령부에서 일했던 한 탈북자는 “북한의 자동화대학이 핵심이라면서 이곳에서 1년에 100~110명 가량의 해커들이 배출된다”고 말했다. 비밀학교 중 한 곳은 보안이 너무 심해 김정일만이 그 학교를 방문했을 정도라는 증언도 나왔다. 이 방송은 김정일이 수년전 “현대전은 전자전이다. 현대전의 승리와 패배는 전자전을 어떻게 수행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언급한 이래 북한이 사이버전 능력 향상을 최우선으로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 국방부는 미군 웹사이트를 가장 빈번하게 접속하는 방문자들 가운데는 북한에 있는 것으로 추적되는 컴퓨터들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폭스뉴스는 이같은 북한의 전자전 능력이 CIA와 필적한다고 전했다.

또 한국의 정보기관들은 현재 북한이 미 태평양군사령부를 마비시키고, 미국 내 국방관련 네트워크들에 광범위한 피해를 발생시킬 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천예선 기자/ch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