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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ℓ당 25원…휘발유 ‘물쓰듯’ 쓰는 곳 어디?
고유가로 차량 이용자들의 신음이 깊어지는 가운데 산유국과 유럽국가들 사이의 휘발유 소비자 가격이 최대 117배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국제자동차연맹(FIA) 회원국의 휘발유 가격 분석자료를 인용해 16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ℓ당 휘발유 가격은 1.4펜스(한화 약 25원)로 세계에서 가장 싼 것으로 나타났다. 베네수엘라에서는 기름 값보다 주유소 종업원의 팁이 더 비싼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름 값이 생수 한 병보다 저렴한데 이는 정부가 매년 9억 파운드의 보조금을 지급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휘발유 가격이 싼 국가는 아랍에미리트(5펜스), 사우디아라비아(9.7펜스), 리비아(10.4펜스), 카타르(11.6펜스), 바레인(12.8펜스), 투르크메니스탄(13.4펜스), 쿠웨이트(14.3펜스), 오만(18.9펜스), 알제리아(19.5펜스) 순이었다. 이는 한화로 ℓ당 90~350원 수준이다.

반면 휘발유 가격이 가장 비싼 나라는 터키로 ℓ당 1.64파운드(164펜스ㆍ한화 약 2950원)로 나타났다. 이는 베네수엘라에 비해 117배나 비싼 것이다. 다음으로 휘발유 가격이 비싼 곳은 노르웨이(1.61파운드), 아프리카 북동부 홍해에 접해있는 에리트레아(1.54파운드), 네덜란드(1.52파운드), 덴마크(1.48파운드), 그리스(1.46파운드), 벨기에(1.45파운드), 스웨덴(1.41파운드), 독일(1.39파운드), 영국(1.36파운드), 포르투갈(1.36파운드) 순이다. 한화로 환산하면 ℓ당 2900~2450원 수준이다.

유럽 국가들의 휘발유 가격이 대부분 고가인 것은 각종 세금이 많이 붙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영국의 경우 유가에서 57.95펜스의 세금과 20%의 부가가치세를 제외하면 순수 휘발유 ℓ당 가격은 55.7펜스로 떨어진다. 영국은 북해 유전을 갖고 있는 산유국인데도 불구하고 휘발유 등에 높은 세금을 매기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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