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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60대 박근혜 지지 압도적…20~40대는 朴-孫 백중세
주요 대선후보 1대1 가상대결 펼쳐보니
朴 지지율 60% 웃돌아

유시민·정동영 등 압도


孫, 朴제외 여권후보 제압

유일한 ‘朴의 대항마’ 부상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의 지지도가 급속 하향세를 유지하는 가운데서도 향후 대선후보로서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도는 여전히 절대적이다.

하지만 최근 4ㆍ27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한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야당은 물론 여당 내 유력 대선후보들을 제치고 유일하게 박 전 대표와 맞붙을 수 있는 차기 대권후보로 급부상했다.

헤럴드경제가 케이엠조사연구소와 공동으로 실시한 차기 주요 대선후보 1대1 가상대결에서 박 전 대표는 범야권 단일화 주요 대선후보들을 모두 압도하는 지지율을 얻었다. 박 전 대표와 손 대표의 일대일 가상대결에서 박 전 대표는 52.5%, 손 대표는 36.5%의 지지율을 얻었다.

나머지 범야권 후보들과의 대결에서 박 전 대표는 60% 이상의 지지율을 획득해 차이를 벌렸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와의 대결에서 박 전 대표는 61.1%의 지지를 얻어 27.8%에 그친 유 대표를 33.3%포인트 앞섰다. 또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과의 대결에서는 62.5%의 지지율을 얻어 24.8%에 그친 정 최고위원을 압도했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결과는 민주당의 손 대표가 4ㆍ27 재보선 이전과 달리 박 전 대표를 강하게 압박하면서 박 전 대표를 제외한 다른 모든 후보를 넘어서고 있다는 것.

손 대표가 한나라당 소속의 오세훈 서울시장과 대선에서 맞붙을 경우 45.9%의 지지율을 얻어 37.1%에 그친 오 시장을 8.8%포인트 앞섰다. 또 다른 여당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김문수 경기지사와 대선 레이스를 펼칠 때는 46.1%를 얻어 김 지사(35.3%)를 10.8%포인트나 앞지르는 것으로 나왔다.

응답자들은 또 박 전 대표와 손 대표의 대결 구도를 흥미롭게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사람의 대결이 이뤄질 경우 ‘없음ㆍ모름’ 응답자가 11%로, 다른 후보 간 가상대결과 비교할 때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부동층이 두 사람에게 상당히 수렴되는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다.

연령별로는 두 유력 후보에 대한 선호도가 뚜렷했다. 박 전 대표는 50대(68.9%)와 60대 이상(66.0%)에서 손 대표(50대 20.5%, 60대 이상 19.9%)를 압도했으나, 나머지 20~40대의 경우는 두 후보의 지지율이 40%대에서 근소한 차이로 백중세를 나타냈다. 오히려 20대에서는 손 대표가 46.8%의 지지를 얻어 43.3%에 그친 박 전 대표를 앞서기도 했다.

지역별로는 호남권을 제외하고는 박 전 대표가 손 대표를 대체로 앞서는 것으로 나왔으나 수도권 경기 지역에서는 44.0%(박근혜), 42.7%(손학규)로 박빙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박정민 기자/bohe@ 


여론조사 어떻게 했나

헤럴드경제 재창간 8주년을 기념해 실시된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2일과 13일 양일간 실시됐다.

일대일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진 이번 여론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8.8%.

응답자는 성별, 연령별, 지역별, 정치성향별, 종교별로 고루 분배했다. 우선 응답자 중 여성과 남성의 비중은 각각 500명으로 동일했으며, 지역별로는 인구비례를 참조했다.

이번 조사 중 대선후보 간 가상대결은 기존 본지 여론조사에서 대선후보로 지지율이 높았던 여당과 야당의 3인을 각각 선발해 이들이 일대일로 대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현행 선거법상 경선 결과에 불복하고 탈당해 대선에 나오는 것이 불가능하고, 또 후보 단일화 필요성에 대해 여ㆍ야 모두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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