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헤지펀드 갤리언의 창업자 라지 라자라트남(53)이 내부자 거래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았다. 그는 골드먼삭스 등 대형 기업들의 내부 정보를 주식투자에 활용해 6000만달러 이상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아왔다.

1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12명으로 구성된 연방 배심원단은 11일 맨해튼 연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라자라트남에게 적용된 9개의 증권사기 혐의와 5개의 공모 혐의 등 총 14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라고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라자라트남은 지난 2008년 9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골드먼삭스에 50억달러를 투자한다는 정보를 당시 골드먼삭스의 이사회 멤버였던 라자트 굽타(62)로부터 입수하는 등 획득한 내부 정보를 자신의 갤리언 펀드 운용에 활용한 혐의로 2009년 10월 체포됐다.

라자라트남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7월 29일 열릴 예정이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