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쿵푸(功夫)의 발원지로 널리 알려진 중국 허난(河南)성 샤오린쓰(少林寺)의 방장(주지)이 성매매를 하다 적발됐다는 글이 인터넷에 퍼지자 샤오린쓰가 진화에 나섰다.
11일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에서는 샤오린쓰의 주지스님 스융신(釋永信ㆍ46)이 돈을 주고 여성과 성관계를 맺다가 단속에 나선 경찰에게 붙잡혔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샤오린쓰는 10일 성명을 내고 “이런 소문은 불자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는 악랄한 명예훼손으로 주지의 명예를 더럽히는 것”이라며 “우리는 법적 조처를 할 권리가 있다”면서 현지 공안 당국에 신고했다.
1999년 샤오린쓰 주지로 임명된 후 ‘CEO 스님’라는 별명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스융신은 쇠락하는 샤오린쓰를 세상에 끌어낸 장본인이다. 중국 승려 가운데 최초로 기업 경영 석사 학위를 받은 그는 쿵푸 쇼와 영화 촬영, 기념품 판매, 샤오린쓰 브랜드 등록 등 적극적인 수익 사업을 벌이는가 하면 영국과 독일 등 외국에 40여개의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종교를 지나치게 상업화 한다는 비난도 함께 얻고 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