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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자바오 “중국내 두개의 세력있다˝ 발언 억측 난무
“중국내에 두개의 세력이 나타나고 있다. 하나는 봉건사회의 유물이고 다른 하나는 문화혁명 부(負)의 잔재다˝

중국의 제2인자 원자바오 총리가 최근 이같이 발언한 것이 알려지면서 그의 정치적 의도를 둘러싸고 온갖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홍콩 언론 밍바오(明報)의 보도를 인용, 최근 원자바오 총리가 홍콩의 요인과 면담하면서 ‘두개의 세력’ 발언과 함께 부인을 동반한 사진을 공개했다고 4일 보도했다.

면담한 사람은 전국인민대표대회(국회에 상당)의 전 홍콩구 대표인 우캉민(呉康民)이다. 지난달 23일 원 총리의 초대로 중국공산당 최고간부들이 집무하는 베이징 주난하이(中南海) 사무실에서 약 한 시간 정도 회담했다.

중국과 홍콩사회가 안고있는 모순 등을 얘기하면서 가만히 귀를 기울이고 있던 원 총리는 중국 정치세계에 나타난 ‘두개의 세력’에 대해 말하면서 “그들은 진실을 말하지 않고 곧잘 거짓말을 한다˝ 고 언급했다고 한다.

회담 후 원 총리는 부인인 장페이리(張培莉)와 함께 우 전 대표 부부를 식사에 초대했으며 넷이 함께 찍은 기념사진도 공개했다.

밍바오는 원 총리가 부인을 동반한 사진을 공개한 것 자체가 드물다며 귀금속업계에 영향력을 가져 화려함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부인을 대동한 것은 ‘친민(親民) 재상’으로 불리는 원 총리의 이미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고 전했다. ‘두 개의 세력’ 발언을 놓고 홍콩에서는 그 진의에 대한 논의가 난무하고 있다고 한다.

남민 기자/suntopi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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