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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 라덴 사망>‘빈 라덴 사살’ 아프간 현지 지방재건팀 긴장
1일(현지시각)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했다고 공식 발표함에 따라 우리 정부는 이후 상황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 중인 지방재건팀(PRT)의 경계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빈 라덴 사살로 알 카에다 내 강경 세력이 보복에 나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2일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현재로서는 특별한 정보가 확보되지 않았다”며 “전체적인 상황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들은 빈 라덴이 사살됐지만 당장 알 카에다의 조직 활동에 큰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는 보지 않고 있다.알 카에다 조직이 이미 빈 라덴의 변고에 대비한 ‘준비된 조직’이라는 이유다.

오히려 빈 라덴이 ‘순교자’로 부각되면서 알 카에다를 비롯, 강경 탈레반 세력이 발호해 대대적인 반격을 노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실제로 아프간 현지에서는 탈레반 세력이 정부 시설과 외국군 주둔기지에 대해 ‘춘계 대공세’를 준비 중이라는 첩보가 입수돼 정부를 긴장시키고 있다.

또 다른 당국자는 “알 카이다 세력은 최근 들어 약화되기 보다 오히려 강화되고 있고 조직의 외연도 커지고 있다”면서 “우리로서는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춰 대테러 활동에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아프간 현지 지방재건팀(PRT)와 보호병력이 주둔하고 있는 차리카 기지를 중심으로 대테러 활동과 방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앞으로 아프간 현지의 사회재건 활동이 더욱 긴요해지고 그러려면 PRT 활동이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현지 치안확보 차원에서 보호병력도 필요한 상황”이라면서도 “당분간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외교가에서는 빈 라덴 사살로 현재 오바마 미 행정부가 추진 중인 아프간 철군 계획이 탄력을 받고 대중동 정책에도 일정한 변화가 생길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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