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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 라덴 사살...오바마 내년 재선 가도에 청신호
미국 군이 지난 2001년 ‘9.11 테러’를 주도한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함에 따라 그동안 지지율 저조로 고전하던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내년 대통령 선거 재선 가도에도 청신호가 될 전망이다.

빈 라덴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1일 밤 미국은 일순간 환호의 도가니로 변했고, 이번 작전 성공으로 오바마 미 대통령의 인기도 급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 미 대통령이 특별 성명을 통해 빈 라덴의 사망을 발표한 것은 2일(현지시간) 휴일 자정이 가까운 시간이었으나 워싱턴D.C.의 백악관 앞에는 시민들이 속속 모여들어 성조기를 흔들며 ‘유에스에이(USA)’를 연호했다.

CNN을 비롯한 미 방송들도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빈 라덴의 사망 소식을 긴급 타전하고 오바마 대통령의 성명발표를 실시간 중계했다. 보수 성향의 언론들도 이번 빈 라덴 사살을 역사적인 일로 높이 평가했다.

더구나 이 소식을 들은 미국 시민들은 한밤중임에도 불구하고 워싱턴을 비롯한 주요 도시의 시내 중심가에 나와 빈 라덴의 사망 소식을 ‘축하’했다.

미 방송들이 이 뉴스를 실시간으로 내보내고 있는 가운데 그 동안 오바마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웠던 보수성향의 폭스뉴스에서는 한 출연자가 손을 번쩍 들면서 환호성을 질렀고, 진행자는 “역사적 순간”이라며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조지 W. 부시 정부 시절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앤디 카드는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늘은 테러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원하는 미국과 전세계에 ‘멋진 날(a terrific day)’”이라고 평가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도 이날 즉각 성명을 내고 미국인들은 빈 라덴을 사살할 것이라는 약속을 지켰다면서 “그의 죽음은 당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모든 이들에게 평안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9.11 테러 당시 구출작업에 참여했다는 케네쓰 스페치는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늘밤 미국인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면서 테러 희생자들에게 추모의 뜻을 전했다.

이밖에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도 알-카에다 지도자의사망을 알리는 메시지와 축하글이 넘쳐났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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