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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사마 빈 라덴은 누구?
9.11 테러를 주도한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Osama bin Laden)이 2일(한국시간) 사망했다고 외신들이 잇따라 보도했다. 

빈 라덴(1957년 3월 10일 ~ 2011년 5월 1일)은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으로 국제 테러리스트 조직 알카에다의 지도자로 지난 2001년 9월 11일 뉴욕과 워싱턴 DC에 행해져 최소 2752명을 숨지게 한 9.11 테러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다. 

빈 라덴의 출생년도와 출생지는 정확치 않으나 1957년 사우디아라비아 남서부의 항구도시 지단의 대부호의 아들로 태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초까지 킹압둘아지즈대학교에서 수학한 빈 라덴은 이슬람교 스승들의 영향을 받아 정치와 종교에 관심을 가지게 되던 중 1979년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직후 무장테러단체와 관계를 맺게 됐다. 



그는 이슬람교도였다. 하지만 이슬람 형제국인 아프간이이교도에게 유린되자 빈 라덴은 ‘무자헤딘’이라는 아프간 무장 게릴라 단체에 투신하기에 이른다. 1986년부터 2년간 아프간에 인접한 파키스탄의 페샤와르 등지에 6개의 훈련캠프를 열고 아프간 반군과 반군 돕기에 나선 의용군(당시 총규모 10만명)을 전투요원으로 키웠다. 

당시만 해도 소련과 냉전 상태에 있던 미국은 아프간 반군에 무기를 제공했으며 군사훈련을 도왔다. 이 때에 미국과 빈 라덴의 관계는 우호적이었다. 뿐만 아니라 사우디의 정보기관 등도 약 200억달러의자금을 아프간 반군활동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빈 라덴은 이때 직접 훈련한 요원과 게릴라 단체, 사우디의 과격단체 등을 묶어 ‘알 카에다’라는 이름의 국제테러단체를 조직했다. 막대한 개인 재산을 밑바탕으로 일군 테러단체였다.

빈 라덴과 미국이 우호관계에서 적대관계로 돌아서게 된 것은 걸프전이 끝난 뒤부터다. 미국은 중동 지역 군사 거점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선택해 미군상설기지를 만들었다. 이슬람성지가 있는 사우디에 ‘이교도 미국’의 군사 기지를 인정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 일부 과격 이슬람단체가 미군기지를 공격했고 이들 단체와 관계된 것으로 알려진 빈 라덴은 국적을 박탈당했다.

이에 빈 라덴은 이슬람국가인 수단으로 자리를 옮겨 미국을 상대로 테러에 본격 나섰다. 1992년 즈음이었다. 자신의 추종자들과 함께 수단의 수도 하르툼으로 건너간 빈 라덴은 이집트 과격단체들과 동맹을 맺고 테러 조직 알카에다(Al-Qaeda)를 통해 국제적인 테러를 지원하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1996년 빈 라덴은 미국 국무부의 ‘주요 테러 재정지원자’로 지목됐다. 이 해에 빈 라덴은 수단에서 축출, 이후 아프가니스탄으로 건너가 본격적인 테러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1998년 미국 대사관 폭탄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에 미국 정부는 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기도 했다.

테러지원은 그치지 않았다. 미수로 그쳤으나 빈 라덴은 1999년 12월 31일 미국 로스엔젤레스 공항을 파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계가 밀레니엄을 환호하던 그 때였다.

2001년 9월 11일 빈 라덴은 경이적인 자살테러사건의 배후로 지목됐다. 당시 미국 맨하튼의 110층짜리 쌍둥이 빌딩인 세계무역센터와 미국 국방부(펜타곤)에 대한 항공기 납치 자살테러사건을 조종한 것이다. 같은 해 10월 말 미국은 빈 라덴에 대한 전면전을 선포, 국제 테러 조직들에 대해 무차별 응징을 선언했으나 수년간 그는 건재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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