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인구통계조사 결과 1300만명이 무호적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젠탕(馬建堂) 국가통계국장은 최근 “지난해 인구통계조사 결과 무호적자가 1300만명에 달했으며, 대부분이 정부의 한 자녀 정책을 어기고 태어난 경우”라고 밝혔다.
1980년 한 자녀 정책을 도입한 후 정부 정책을 어기고 한 자녀 이상을 낳으면 어쩔 수 없이 호적에 올리지 못하고 몰래 키우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 이번에 그 수치가 구체적으로 확인됐다. 중국 정부는 2000년 이후 10년 만인 작년 6차 인구조사를 실시하면서 자진신고할 경우 무호적자를 호적에 올려주겠다고 밝혀 호적이 없는 사람이 조사에 적극적으로 응했다. 정부가 무호적자를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친족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친자확인서를 요구하면서 의료기관이 때아닌 친자확인 검사로 호황을 누리기도 했다.
중국에서 호적이 없는 사람은 어둠의 자식이라는 뜻의 ‘헤이후(黑戶), 헤이하이(黑孩)’ 등으로 불린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