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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孫 지지율 ‘魔의 15%’ 갈림길
재보선 ‘컨벤션 효과’ 톡톡

추가 동력 확보 최대관건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4ㆍ27 분당을 재보선 이후 배 가까이 오르는 등 몸값이 급등하고 있다.

선거 전까지만 해도 5∼6%로 한자릿수였던 손 대표의 ‘의미 없는’ 지지율은 선거 뒤에는 10% 중반까지 수직 상승했다. 한나라당 텃밭인 분당을에서 생환하면서 야권의 대선 주자로 입지를 굳히게 된 결과로 보인다.

손 대표 지지율은 한겨레신문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4월 30일 조사 결과가 일주일여 전(3월 26~27일) 6.5%보다 상승한 10.6%를 보였고, 중앙일보ㆍYTN과 동아시아연구원(EAI)의 같은 날 조사에서도 11.5%로 3월의 3.1%보다 세 배 가까이 뛰었다.

앞서 여론조사기관인 모노리서치가 4ㆍ27 재보선 다음날인 지난달 28일 실시한 월례 조사는 14.9%, 같은 날 리얼미터 조사는 13.5%였다.

하지만 손 대표가 상승세를 이어갈지를 두고는 당내에서 아직 우려가 더 많은 게 사실이다. 이번 재보선 ‘컨벤션 효과(Convention Effectㆍ재보선 승리로 인한 일시적 지지율 상승)’를 넘어 안정적인 지지율 확보를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컨벤션 효과에 대한 우려가 사그라지지 않은 것은 그가 지난해 10월 민주당 대표로 뽑힌 직후 지지율은 15%까지 올랐지만 다시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5% 선까지 추락했기 때문이다. 손 대표 측은 아직 대표가 대선 행보에 시동을 걸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손 대표는 그동안 대표 취임 이후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와 같이 여론을 주도하는 역동성이 다소 부족했다는 지적도 받는다.

환경도 악조건이다. 손 대표 측의 한 재선 의원은 “올 중반까지 당 쇄신과 조기 전대를 중심으로 한나라당이 이슈를 주도하는 가운데 손 대표가 마땅히 주목을 받을 이슈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손 대표도 이를 감안해 ‘손학규식 정치’를 본격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 지지율 상승세를 반드시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손 대표 측은 향후 민주개혁 진영 통합 작업을 주도하면서 한나라당의 정국주도권을 견제할 것으로 보인다. 심형준 기자/cer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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