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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정치권, 재보선 이후 당권 경쟁 본격화
4ㆍ27 재보선 이후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당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오는 2일 의원ㆍ당협위원장 연찬회와 6일 원내대표 선거, 그리고 이후 꾸려질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전력을 다하는 모습이고, 민주당 역시 13일 원내대표 경선과 관련 당내 세력 재편 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1일 한나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오는 6일 원내대표 경선과 련관 주류측에서는 이미 TK(대구ㆍ경북)의 이병석, PK(부산ㆍ경남)의 안경률 의원이 출마 채비를 마친 상태다. 비주류측에서는 수도권(인천)의 황우여 의원과 PK의 이주영 의원을 지원하고 있다.

초반 기세는 소장그룹 등 당의 혁신을 주장하는 비주류측이 잡았다는 분석이다. 소장그룹은 지난달 28일 원내대표 경선 연기를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열자며 불과 1시간도 안돼 의원 74명의 서명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응하는 주류측은 결속력 강화에 나섰다. 재보선 패배 이후 일부 친이계 의원들이 비공개 회동을 갖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는 말도 나온다.

원내대표 경선 후 예상되는 비상대책위 구성도 관심거리다. 안상수 대표 등 현 지도부의 총 사퇴가 확실해지면서, 이후 당을 이끌어갈 비대위와 관련한 하마평이 벌써부터 나돌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계파색이 옅은 중립인사가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 4선 이상 중진 의원이 나서야 한다는 요구도 있다. 이에 따라 비대위원장에는 5선의 김형오 전 국회의장과 친박계 6선인 홍사덕 의원이 유력한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다.또 4선 정의화 의원과 수도권 3선 전재희 의원도 거론되고 있다.

재보선을 승리로 이끈 민주당은 손학규 대표 중심의 당권 강화 흐름이 주된 기류다. 오는 3일까지 후보 등록을 마치고 13일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대표를 뽑는 민주당에서는 강봉균 의원이 1일 공식 출마 선언을 한 가운데 김진표 전 의원과 유선호 의원 등이 힘을 겨루고 있다.

민주당의 이번 원내대표 선출은 분당에서 승리를 이끌고 세력 확산에 나선 손학규 대표의 지도력과 힘이 본격 발휘되는 첫 무대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선에 나설 세 후보 모두 손 후보의 분당 선거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만큼, 손 대표의 의중이 최종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상화 기자 @sanghwa9989> sh99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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