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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로코 관광명소에 폭탄테러
28일 북아프리카 모로코 중부도시 마라케시의 유명 카페에서 폭탄이 터져 외국인 관광객 11명 등 14명이 목숨을 잃었다.

현지 언론과 관리들은 이날 정오 직전 마라케시 제마 엘 프나 광장 부근의 관광명소 아르가나 카페에서 강력한 폭발이 일어났다며 사망자 외에 20명 다쳤다고 밝혔다.

모로코 내무부는 성명을 통해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지금까지 발견된 초동증거에서 테러분자의 폭탄 공격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또 지방정부의 한 관리는 “우리가 가진 정보에 따르면, 자살 테러범의 공격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의료 관계자는 변을 당한 외국인의 국적은 물론 사망자의 정확한 신원을 즉각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숨진 외국인 중 5명이 여자라면서 사상자 중에는 카페 직원과 손님이 섞여 있다고 덧붙였다.

모로코인 희생자 중 하나인 야시네 부지디(28)의 남편 라티파 이드리시는 이번 폭발이 카페 테라스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앞서 관리들은 AFP통신에 이번 사건이 범죄에 의한 것이라고 확인했지만 ‘테러 행위’로 단정하지는 않았다.

모로코는 비교적 평온한 곳으로 알려져 있으나 2003년에는 카사블랑카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해 45명이 숨진 바 있다.

이번 폭탄 공격은 튀니지에서 시작돼 아랍권을 휩쓴 ‘재스민 혁명’ 열기가 모로코까지 확산해 수개월간 민주화 시위가 계속된 가운데 이뤄져 주목되고 있다.

모로코의 민주화 시위는 모하메드 6세 국왕을 압박해 획기적인 개헌을 하겠다고 공표하게 했다. 금주 들어 모로코 정부는 시위와 소요를 무마하기 위한 조처로 공무원 임금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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