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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못말리는 中... 이번에는 멜라민 아이스크림
중국 충칭(重慶)의 아이스크림회사가 기준치를 초과한 멜라민 분유로 만든 아이스크림을 유통하려다 적발됐다.

27일 충칭천바오(重慶晨報)에 따르면 충칭의 지시다(吉喜達)식품유한공사는 지난 3월 멜라민 함량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알려진 분유를 사용해 아이스크림을 생산하려고 했다. 하지만 아이스크림 기계설비 검사 때문에 생산이 연기된 가운데 공안당국에 적발 돼 다행히 멜라민 아이스크림의 유통을 막을 수 있었다.

이 회사가 구입한 분유는 ‘원스멍루(文氏蒙乳)’라는 네이멍구 브랜드로 멜라민 성분에 문제가 있다는 통보가 이미 나왔다. 하지만 원가 절감을 위해 알면서도 이를 사용하려고 한 것이다.

현지 공안 당국은 이 회사 창고에 보관된 16.25t에 달하는 분유와 충칭운수회사 창고에 맡겨둔 10.475t의 분유를 모두 수거했다.

지난 2008년 중국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멜라민 분유가 대량 유통돼 영아 6명이 숨지고 30만 명이 신장 결석 질환을 앓은 멜라민 파동이 발생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문제의 분유가 전국 곳곳에서 발견되면서 멜라민 사태의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중국에서 국산 분유에 대한 불신이 고조되자 외산분유가 시장의 55% 이상을 점유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네슬레(스위스), 오스누트리아(호주), 프리소(네덜란드) 등 외산분유는 원료가격 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평균 20% 인상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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