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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태 예방법? 女고생에 ‘무료 피임쿠폰’ 지급 논란
프랑스 파리 일원 수도권 광역자치단체들이 26일 청소년들의 원하지 않는 임신을 막기 위해 여고생들을 상대로 무료 피임쿠폰 발급을 시작했으나 이 정책이 부모들이 배제된 채 추진되고 있어 논란을 빚고 있다고 르 파리지앵 신문 등 프랑스 언론이 26일 보도했다.

일드프랑스 의회의 사회당 소속 장-폴 위숑 의장은 이날 오전 뤽 샤텔 교육부장관 등과 함께 파리 12구의 한 고교를 방문, 고2 이상 여학생들을 상대로 무료 피임 쿠폰을 나눠줬다. 총 5장으로 된 이 피임 쿠폰은 청소년들의 원하지 않는 임신을 막기 위해 광역단체들이 제공하는 것으로, 올해 모두 15만9000명에게 발급될 예정이다.

쿠폰 지급 대상자는 고2 여학생이나 동등한 교육기관에 다니는 여학생들로, 산부인과 진료와 혈액검사 등을 거쳐 1년 간 2차례에 걸쳐 무료로 피임약을 구입할 수 있다. 이 정책은 당초 사회당 대선후보였던 세골렌 루아얄 전 대표가 추진했던 것으로, 지난해 여름 샤텔 교육장관이 찬성의사를 밝히면서 탄력을 받았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들은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공립학교 학부모 연맹인 PEEP의 클로딘 콕스 회장은 “쿠폰이 부모를 대신할 수 있느냐”며 부모와 자녀간 신뢰관계가 있다면 몰라도 이 정책이 이상적인 해결책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에선 미성년자 낙태가 연 1만3500건에 달할 정도로 청소년 임신 문제가 심각하다.

헤럴드 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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