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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 비리 폭로한 유명 작가, 사기 혐의로 15년형
중국의 유명 작가 스둥빙(師東兵)이 사기 혐의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다. 스둥빙은 쉬쭝헝((許宗衡) 전 선전(深圳) 시장의 비리를 폭로, 낙마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26일 중국 경화시보(京華時報)에 따르면 베이징 제2중급 법원은 최근 사기 혐의로 기소된 스둥빙의 범죄 혐의가 모두 인정된다며 징역 15년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스둥빙은 누군가의 모함 때문이라며 결백을 거듭 주장하며 법원 판결에 불복해 즉각 항소했다.

그는 2004년부터 2년 동안 친분이 있는 고위층에 청탁해 승진시켜주거나 사업권을 따주겠다고 속여 고위 관료와 기업인 등 8명으로부터 344만5000 위안(약5억7000만원)을 받아챙긴 협의로 지난해 9월 구속 기소됐다.

스둥빙은 저우언라이(周恩來) 전 총리를 비롯한 중국 저명인사의 전기와 문화혁명 등을 배경으로 한 역사 소설 수십 편을 발표하고 고위급 인사를 폭넓게 인터뷰해 작가로서 명성을 얻었다.

2009년 6월 쉬 전 선전시장이 거액의 뇌물을 수뢰한 혐의로 체포된 직후 오랫동안 가깝게 지내 그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며 쉬 전 시장의 재산 형성 과정과 뇌물 수수 내역을 인터넷을 통해 폭로해 관심을 끌었다.

선전시 사상 최초로 현지 출신이 시장에 올라 주목받았던 쉬 전 시장은 스둥빙의 폭로대로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선전시의 요직을 거치면서 3318만 위안(약55억원)의 뇌물을 수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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