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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27 재보선 후보열전>김선동 야권연대 이름으로…무소속 교통정리 최대변수
〈4〉전남 순천
전남 순천 4ㆍ27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다자구도’로 치러진다. 민주당의 무공천으로 김선동 민주노동당 후보가 야4당 단일 후보로 나선 가운데 민주당을 탈당한 허상만ㆍ조순용ㆍ허신행ㆍ박상철ㆍ구희승ㆍ김경재(기호순) 무소속 후보 6명이 대결을 펼친다. 무늬만 야권연대란 평가 속에 야권연대 후보가 당선될지 주목된다.

김선동 후보는 야권 단일후보란 점을 선거유세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국민참여당 지도부의 지원유세도 강조한다. 순천이 민주당 텃밭인 만큼 민노당 색깔을 빼면서 민주당 지지지들에게 한 표를 호소하는 전략이다.

그는 특히 민생과 지역발전 외에 ▷원전 확대정책 폐기 ▷한ㆍ미 FTA 전면 재협상 ▷6ㆍ15 공동선언 이행 등을 촉구하고 있어 다른 후보와 차별화된 공약을 내놨다.

참여정부 농림부 장관 출신인 허상만 후보는 정부 관료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허 후보는 “농업과 환경, 교육 분야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며 “순천을 남해안 교육ㆍ문화 중심 도시로 만들고 순천의 농산물이 신뢰받도록 기반을 닦겠다”고 약속했다.
 
조순용 후보는 중앙무대 경력을 앞세운다. 조 후보는 언론인 생활 25년에다 국민의 정부 마지막 정무수석을 지냈다. 조 후보는 “한표 찍어달라면서 굽실거리다 막상 당선되면 군림한다”며 “반드시 약속을 지키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순천대 의대 유치와 여수ㆍ순천ㆍ광양의 통합 등도 공약했다.

농림부 장관과 농촌경제연구원장을 역임한 허신행 후보는 일본기업 유치와 산업단지 개발을 통해 순천을 50만명 글로벌도시로, 박상철 후보는 전남 제2도청 유치와 관광단지 조성을 통해 순천을 100만명 인구의 전남 중심도시로 각각 만들겠다는 게 주요 공약이다.

구희승 후보는 젊음과 경제관련 중앙부처 관료경력을 내세우고 있다. 구 후보는 “젊은 구희승이 순천 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각오가 돼 있다”며 “농촌경제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후보이며 적임자”라고 강조한다.

전 국회의원 김경재 후보는 의원 세비의 기부를 공약하는 한편 국회의원 3선의 경험을 살려 2013년 국제 순천만 정원박람회 예산 부족분 확보를 약속했다.

순천은 무소속의 대거 출마로 야권 단일화효과가 상대적으로 미미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무소속 지지자들의 표가 분산되면서 그래도 야권 단일후보가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의 표심이 승패를 가를 것이란 분석이다. 유권자들이 민주당의 야권연대에 표를 던질지 아니면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후보를 선택할 것인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무소속 후보 간 교통정리 여부도 아직 변수로 남아 있다. 현재 민노당 김선동 후보와 무소속 구희승, 조순용 후보의 3강 구도로 압축되고 있다는 게 대체적 분석이다.

<조동석 기자 @superletters> dscho@heraldcorp.com

 
김선동                           허상만                            조순용

허신행                              박상철                                구희승                             김경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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