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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中 잇따르는 기상이변…돌풍·폭우로 사망자 속출
미국 중남부 지역에서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부터 강력한 토네이도와 우박을 동반한 폭우가 계속되면서 17일 현재 최소 45명이 숨졌다. 비슷한 시간인 17일 중국 남부 지역에서도 돌풍과 폭우로 17명이 사망하고 153명이 부상했다.

NBC와 CNN 등 미국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14일 중부의 오클라호마 주에서 시작된 토네이도가 아칸소, 미시시피, 앨라배마, 조지아를 덮친 후 16일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동부 연안의 사우스캐롤라이나와 노스캐롤라이나에 이어 버지니아 주를 차례로 강타했다. 수도 워싱턴DC와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에서도 두 차례 돌풍이 발생해 토네이도 경계령이 내려졌다.

특히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버티카운티에서 14명이 숨진 것을 비롯해 최소 21명이 토네이도로 인해 사망, 가장 큰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또 아칸소와 앨라배마, 버지니아에서 각각 7명이 숨졌고, 오클라호마 2명, 미시시피 1명 등의 사망자가 확인됐다.

앨라배마에서는 이동식 주택이 태풍에 날아가면서 일가족 3명이 숨지고, 버지니아에서도 9300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미 기상 당국은 중남부에서 사흘간 토네이도 발생 사례가 230건 이상 보고됐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일대에서도 17일 폭우와 우박을 동반한 돌풍이 불어 17명이 사망하고 153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난팡르바오(南方日報)는 이날 대기 불안정으로 광둥 성 선전 시 뤄후(羅湖)구에 127㎜의 폭우가 내린 것을 비롯해 광저우(廣州), 푸산(佛山), 둥관(東莞), 중산(中山) 등 광둥 성 일대에 25∼127㎜의 많은 비와 우박이 쏟아지고 강한 돌풍까지 불면서 주택 15채가 붕괴하거나 파손되고 2155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큰 피해를 봤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희라 기자/hani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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