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장수 남성으로 알려진 미국의 월터 브로우닝 할아버지가 14일(현지시각) 향년 114세로 세상을 떠났다.
브로우닝 할아버지는 이날 몬태나주의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숨졌다고 생전에 그가 거주해오던 노인 요양소 관계자가 밝혔다. 할아버지는 이달 초부터 병원 치료를 받아 왔다.
브로우닝은 세계 최고령 남성이며, 여성까지 포함할 때 2번째 고령이었다.
노인학연구그룹(GRG)에 따르면, 현재 세계 최고령은 1896년 8월 26일에 태어난 조지아주의 베스 쿠퍼 할머니이다. 브로우닝은 쿠퍼 할머니보다 ‘26일’ 늦은 1896년 9월21일 미네소타주에서 태어났다.
이후 1918년 몬태나주로 이사해 철도원으로 일하면서 직장 동료였던 아그네스 투키를 아내로 맞았다.
아내는 결혼생활 35년만인 1957년에 세상을 떠났다. 두 사람 사이에 자식은 없었지만 브라우닝은 아내와 사별한 뒤 재혼하지 않았다.
브로우닝은 철도원을 퇴임한 후에도 왕성한 사회생활을 통해 노익장을 과시했다. 67세에 퇴사한 뒤 99세까지 국제자선단체인 ‘슈라이너스’에서 매니저겸 총무로 일했다.
브로우닝 할아버지가 공개한 장수의 비결은 세가지였다. 하루에 아침과 점심 두 끼만 먹을 것, 노년까지 사회생활 할 것, 그리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 것 등이다.
그는 생전에 “죽음을 절대로 두려워하지 말라. 우리는 죽기 위해 태어났다”고 말했다.
브로우닝 할아버지는 장례식도 치르지 말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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