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메니아가 오는 20일 부활절을 맞아 계란 수출을 금지했다고 AFP 통신이 15일 전했다.
이 같은 조치는 올해 초 휴가기간 동안 상점에서 계란이 사라지면서 가격이 세 배가량 올라간 이후 내려진 조치다. 당시 업계 주요 기업들이 담합해 시장가격을 올린 것이 원인으로 꼽혔고, 당국은 한 거대 양계업계에 벌금을 물렸다.
정부 관계자는 “올 부활절에는 계란 부족 현상이 나타나서는 안 된다”면서 “이를 위해 몇 단계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통상 아르메니아인들은 부활절 기간 동안 전통에 따라 장식용 등으로 계란 1200만개가량을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국은 수출금지 외에 수요부족을 우려해 우크라이나에서 계란 350만 개를 더 수입해 오기로 했다. 아르메니아는 지난 15년 간 정치적 분쟁으로 이웃국가인 터키 및 아제르바이젠과 국교가 단절되는 등 경제적 고립으로 내수산업에서 일부 기업의 독점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유지현 기자@Yoo_JH> prodig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