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미국과 중국의 환율 싸움이 재연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등 미국 주요 언론들은 이번 회의 핵심 주제인 ‘세계 경제 불균형 해소를 위한 불균형 평가 지표’의 구체적인 방안이 미ㆍ중의 대립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14일 전했다.
앞서 지난 2월 파리에서 열린 G20 재무회의에서 참가국들은 6개의 불균형 해소를 위한 지표를 선정했다. 하지만 당시 밤샘 마라톤 회의에서 미국이 원했던 외환보유고와 환율 가치, 두가지 항목은 중국의 거센 반대로 불균형 지표에 들어가지 않았다.
이번 워싱턴 회의는 앞서 파리에서 정한 불균형 해소 지표를 시행하기위한 구체적인 기준과 이행 방안을 논의하게되는데 구체적인 기준 논의에서 미ㆍ중의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프랑스의 AFP통신은 이와관련 G20관계자의 말을 인용, 15일 워싱턴에서 “글로벌경제 시스템에 위험을 야기할수있는 각국 정부의 부채와 무역 적자에 대해 기준을 도출”하고, 이렇게되면 “미국 중국 독일 일본이 해당 위험 국가 명단에 오르게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미ㆍ중의 치열한 기싸움으로 아직은 구체적인 합의 도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14일 서방 선진 7개국의 재무장관및 중앙은행총재들은 워싱턴에서 비공식 만찬회동을 갖고 위안화 절상, 일본 지진 사태, 유럽 재정위기에 대해 논의해 G7의 입장을 조율했다.
이에맞서 중국도 이날 브릭스(BRICS) 3차 정상회의를 열어 세계 경제의 문제가 달러화 중심 통화체제, 선진국의 느슨한 통화 정책에 있다고 천명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에따라 15일 회의에서는 글로벌 경제 불균형의 원인을 놓고 미ㆍ중의 날선 공방만 오갈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편 G20정상회의 의장국인 프랑스는 올 가을 칸에서 열릴 정상회의까지 대외 불균형 국가를 식별할 기준을 마련하자는 입장이다.
고지희 기자/j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