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미국에서도 한국어 교사가 될 수 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미국 대학에 처음으로 한국어 교사 양성 프로그램이 설치되는 것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국교육원과 캘리포니아주립대(CSU) LA캠퍼스는 14일 오전 9시30분(현지시간) CSU LA캠퍼스에서 미국 중.고교의 한국어 교사를 체계적으로 길러내기 위한 ‘한국어 교사 양성과정’ 설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CSU LA캠퍼스는 올해 가을학기부터 한국어 부전공과정을 설치·운영하며 2015년 전공과정을 설치해 2016년부터 ‘한국어 교사 양성 프로그램을 개설, 매년 10여명의 한국어 교사를 배출할 계획이다.
한국 정부는 이번 한국어 전공과정 설치에 필요한 예산 중 일부(8억8천만원)를 6년간 지원하고, LA 한국교육원을 통해 온라인 강좌 개설도 지원할 방침이다.
금용한 LA 한국 교육원장은 “미국에는 한국어를 교육하는 학교가 총 71곳에 달하지만, 한국어 교사 양성과정은 한 곳도 없다”며 “캘리포니아주는 미국 28개 주와 ’교원상호인정 협약‘을 맺고 있어 한국어 양성과정이 설치되면 다른 지역의 학교에도 교사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한국어 교사들은 기존 교사 자격이 있는 사람이 필요한 몇가지 과목을 이수한 후 주 당국으로부터 자격을 인정받아 한국어를 가르쳤다.
2년 전 CSU LA캠퍼스의 현대어문학과로 부임한 이남희 한국어 책임교수는 “정식교사 양성과정이 설치되면 전문성 있는 양질의 한국어 교사를 길러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한국어 교사 양성과정은 이번에 처음 대학에 설치되더라도 다른 외국어의 교사 양성과정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캘리포니아 주의 경우 대학에 설치된 외국어 교사 자격프로그램은 스페인어가 26곳으로 가장 많고 불어 9곳, 독일어 6곳, 일본어 4곳, 라틴어 4곳, 이탈리아어 2곳, 중국어 1곳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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