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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임시주택 건설 비상…‘건축 자재 동났다’
일본이 대지진으로 집을 잃은 주민들을 위한 임시주택 건설에 나서고 있지만 건축 자재가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일본 정부는 복구와 재건이 완료될 때까지 이재민 수용을 위해 미야기(宮城)현과 후쿠시마(福島)현, 이와테(岩手)현 등 피해지역에 모두 6만2290채의 임시주택을 짓기로 했다.

이 가운데 지금까지 36채가 완공됐고, 8679채는 착공된 상태다.

당초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임시주택 건설이 지연된데다 설상가상 건축자재까지 부족한 상황이다.

1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시가지 건물 대부분이 쓰나미에 쓸려 사라진 미야기현 미나미산리쿠초(南三陸町)초의 경우 임시주택 건설이 시급하지만 합판 등의 자재조달이 안돼 공사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합판은 임시주택 건설 뿐 아니라 파손된 건물의 수리 등에 필수적이지만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최근 가격이 2배이상 뛰었다.

임시주택 건설을 위해서는 약 120만장의 합판이 필요한 반면 일본 전체의 합판생산 능력은 월 800만장에 달해 공급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

그럼에도 합판 부족이 심각해진 것은 미야기와 이와테 등 일본 전체 합판 생산의 30%를 맡고 있던 건축자재 공장이 대지진과 쓰나미로 피해를 입으면서 공급 자체가 달리기도 하지만 업자들이 사재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점매석이 문제가 되자 오하타 아키히로 국토교통상은 “건축자재의 사재기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지만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단속과 처벌이 쉽지않다.

피해지역에서는 합판 외에 배수관이나 염화비닐관, 전선 등도 구하기가 어렵다.

운반 차량의 연료 부족으로 시멘트와 골재, 레미콘, 철강제품 등의 조달도 지연되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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