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집권 민주당내에 권력 투쟁이 가시화 되고 있다.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고 있지만 사고 수습에 힘을 모으기는커녕 균열만 커져가는 양상이다.
1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민주당 최대의 세력을 이끄는 오자와 이치로 전 민주당 간사장과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는 12일 회동에서 간 나오토 정부를 비판하는 공동성명을 논의했다.
이들은 간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사태의 초동대응을 잘못해 화를 키웠으며 지난10일 실시된 지방 선거 패배는 ‘국민으로부터의 경고’라고 주장했다.
이는 간 총리에 대한 사실상의 퇴진 요구다. 오자와 전 간사장이 150여명, 하토야마 전 총리가 60명 안팎의 지지 의원을 이끌고 있어 이들이 힘을 합해 퇴진을 요구하면 간 총리도 버티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간 총리는 12일 열린 대지진 한 달 기자회견에서 야권도 복구와 부흥의 청사진 마련에 참여하라면서 사임할 뜻이 없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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