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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조 매출’ 벤츠...기부금은 차 한 대값도 못 미쳐
이제 수입차 업체들에 1조 매출 시대가 도래했다. 수입차업체 빅3로 손꼽히는 BMW와 벤츠, 폴크스바겐코리아가 지난해 40%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 중 벤츠는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조를 넘어섰다. 하지만 기부금은 차 한 대 값에 미치지도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수입차업체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서는 BMW코리아와 벤츠의 지난 2010년 매출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빅3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업체는 메르세데츠-벤츠코리아였다. 1조1265억원을 기록한 벤츠 코리아는 성장세도 전년대비 66.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BMW코리아도 지난해 60%(59.9%) 가량의 상승세를 보인 1조94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폴크스바겐코리아는 39.0% 오른 793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면에 있어서는 BMW가 호조였다. 

지난 2009년 233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던 BMW는 지난해 1419억원의 영업이익으로 돌아섰으며 당기순이익도 232% 오른 479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츠도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21.0% 상승한 311억원, 당기순이익은 15.1% 증가한 235억원을 기록했고 폴크스바겐은 영업이익이 60.0% 상승한 389억원, 당기순이익은 2009년 5억여원에서 지난해에는 249억원으로 50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빅3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가파른 상승을 기록했으나 순이익 배당은 모회사로 집중되고 기부금은 저조했다.

BMW는 순이익 479억원 가운데 무려 62.5%인 300억원을 발행주식의 100%를 보유하고 있는 BMW 홀딩 B.V.에 배당했다. 벤츠 역시 마찬가지였다. 벤츠는 순이익의 90%가 넘는 212억원을 각각 51%의 지분을 가진 다임러 AG와 49%의 지분을 소유한 스타오토홀딩스에 배당했다. 폴크스바겐코리아는 독일 아우디AG가 발행주식 100%를 가지고 있지만 따로 배당은 하지 않았다.

기부금의 경우 매출 증가에 비해 현저하게 저조했다. 

벤츠코리아는 2009년에는 3020만원을 기부했지만, 지난해 놀라운 성장세에도 기부금은 3056만원에 그쳤다. 폴크스바겐코리아는 도리어 줄었다. 2009년 6312만원에서 지난해에는 4200만원으로 30% 이상 줄어들었다. 양사의 기부금은 해당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수입차 한 대의 가격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빅3 가운데 유일하게 기부금이 오른 업체는 BMW코리아였다. 2009년1억여원에서 작년에는 8억8000여만원으로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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