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과 쓰나미로 도시 상당부분 폐허가 된 일본 동북지방의 최대 도시 센다이(仙台)에도 봄은 찾아왔다.
도시는 만신창이가 됐고 이재민의 가슴은 피멍이 든 채 복구가 까마득하지만, 센다이기상대는 12일 시내에서 벚꽃이 개화했다고 발표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센다이의 벚꽃은 평년보다 하루 일찍 피었고, 만개는 오는 17~19일경으로 예상된다.
기상대는 이날 센다이의 최저기온은 평년보다 2도 낮은 2.9도라고 밝혔다.
휴대폰으로 벚꽃을 촬영하던 센다이의 한 시민은 “미나미산리쿠쵸에서 집이 떠내려간 친척에게 사진을 전송해 용기를 북돋아주고 싶다˝고 말했다.
남민 기자/suntopi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