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호나이스의 비전은 ‘죽어야 산다’입니다. 기존 제품을 죽일 수 있는 신제품 개발에 항상 노력하는 이유입니다.”
청호나이스가 얼음정수기 노하우를 기반으로 초소형으로 개발한 ‘이과수 얼음정수기 미니’를 출시하며 얼음정수기 시장 대중화에 나선다. 싱크대 위에도 설치할 수 있는 탁상형 얼음정수기는 이 제품이 세계 최초다.
이석호 청호나이스 대표이사는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올해 4000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청호나이스 측도 “청호나이스가 얼음정수기로 쌓은 기술력이 집적된 제품”이라며 “그동안 공간상의 제약 등으로 사용을 망설였던 소비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제품은 가로 36㎝, 세로 49㎝, 높이 48㎝의 초소형 사이즈로, 냉수와 얼음까지 가능한 제품이다. 기존 얼음정수기 제품이 세로 크기가 117㎝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크기를 대폭 축소시킨 셈이다. 청호나이스 측은 “소비자 수요 조사에서도 소형 얼음정수기를 원하는 요구가 많았다. 이런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제품을 개발하는 데 청호나이스는 14가지의 특허출원 기술을 활용했다. 제빙과 냉수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제빙기술로 전기료 부담을 줄이는 등 제품 곳곳에 청호나이스의 특허 기술이 들어갔다.
청호나이스가 강화하고 있는 필터기술도 적극 활용됐다. 미국 식약청에서도 승인받은 DOW 케미컬사 등의 필터 재료를 활용해 제조ㆍ생산하고 있다. 청호나이스가 적용하는 역삼투압 멤브라인 필터로 방사성 요오드, 세슘 등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방사성 물질도 모두 걸러낼 수 있다고 청호나이스 측은 설명했다.
정휘동 청호그룹 회장은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정수기 필터 개발에 힘쓴 결과 삼성, LG, 대우 등에서 2006년부터 청호나이스의 필터를 적용하고 있고 CE사도 대형 냉장고에 적용하는 방안 등을 추가 검토하고 있다”며 “미국, 중국 등 청호나이스 해외법인을 통해 세계 최초의 초소형 얼음정수기의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