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미국 언론이 진행하는 ‘세계에서 가장 특이한 골프장’ 설문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골프장이 독특한 라운딩 방침 때문에 화제다.
프랑스 서해안의 유명 휴양지에 있는 라제니 골프장은 총면적만 약 9㏊에 달하는 대규모 골프장이다. 지난 1993년 처음 문을 연 이후 최신식 설비와 서비스를 갖춘 곳으로 정평이 나있다.
그러나 라제니 골프장은 미국 프로골프대회(PGA) 같은 국제대회를 개최할 수 없다.
이유는 규격 때문이 아니라 독특한 이 골프장만의 방침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누드 골프’만 허용하는 것. 라제니 골프장은 모든 라운딩에 남녀불문 반드시 옷을 다 벗고 경기에 나서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골프장 어디에서도 성행위는 엄격히 금지되며 사진 촬영도 안된다.
누드 골프에 임하는 사람들은 서로의 알몸을 존중하며 진지하게 라운딩을 즐긴다.
옷을 벗을 수만 있다면 누구나 이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다. 라제니 골프장 측은 “골프광은 물론 초보자도 골프에 관심만 있다면 언제든 환영”이라고 밝혔다.
한편 투표에 참여한 한 누리꾼은 “넓은 잔디밭을 알몸으로 걷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조만간 라제니 골프장에서 타이거 우즈를 만나겠군”이라는 익살스러운 댓글을 남겼다.
김민수 인턴기자/minsooc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