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의 일본 통일지방선거 전반전에서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78) 도쿄도 지사가 4선에 성공하는 등 제1야당인 자민당이 미는 후보가 약진하고, 여당인 민주당이 패배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NHK와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이 10일 보도했다.
자민당과 공명당이 지원한 무소속 이시하라 지사는 이날 치러진 도쿄도 지사 선거에서 나가사키(長崎)현 지사를 역임한 무소속 히가시고쿠바루 히데오(東國原英夫.53) 후보와 민주당 도의회가 지원한 와타나베 미키(渡邊美樹.51) 후보 등을 제치고 누르고 4선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홋카이도(北海道)에서도 자민당이 추천한 다카하시 하루미(57) 지시가 민주당 지원 후보를 제치고 3선에 성공한 것으로 보도됐다.
미에(三重)현 지사 선거에서도 자민.공명당이 민 스즈키 에이케이(鈴木英敬.36)후보가 민주당이 추천한 마쓰다 나오히사(松田直久.56) 후보를 근소한 차로 누를 것으로 예상됐다. 미에현은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민주당 간사장의 지역구다.
동일본대지진 이후 수습 과정에서 지도력을 보여주지 못한 민주당 정권에 민심이 등을 돌린 형국이어서 정국 운영이 한층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카다 간사장의 책임론도 불거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시마네(島根), 오이타(大分), 나라(奈良)현에서는 후보를 내지 못했고, 자민당과 함께 추천한 6개 현 지사 후보를 당선권에 올려놓는데 만족해야 했다.
지방의회 선거에서는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오사카 지사가 이끄는 지역정당 ‘오사카 유신회’가 오사카부와 오사카시 의회 선거에서 제1당으로 약진했다.
일본 통일지방선거는 4년에 한 번씩 치러진다. 이날은 12개 도도부현(都道府縣)지사 선거와 인구 50만 이상 4개 도시 시장 선거, 41개 지역 광역의회 선거 등을 치렀고, 나머지는 오는 24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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