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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통운 인수 뒤 아시아 DHL 만들겠다”
“대한통운 인수를 통한 시너지는 입찰 참여 후보 3사중 CJ가 가장 큰 적임자라고 판단합니다. 대한통운을 인수하면 반드시 아시아의 DHL로 발전킬 것입니다”

이관훈 CJ 대표는 8일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대한통운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CJ가 인수 후보 기업 중 유일하게 글로벌 물류 전문기업인 CJ GLS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만큼, 대한통운을 인수 할 경우 ‘규모의 경제’, ‘시너지의 경제’ 등을 발판삼아 글로벌 물류전문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특히 “물류 인프라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할 수 있고, 시너지창출이 가능한 전문물류기업에서 대한통운을 인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그것이 국가 물류 경쟁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CJ GLS의 작년 해외 매출이 4400억원으로 국내 물류기업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라며 “해외 물류기업에 대한 M&A를 지속해 대한통운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시아 DHL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를 위해 CJ오쇼핑 등 자회사의 글로벌 사업도 대한통운의 글로벌화에 힘을 합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CJ는 자회사인 CJ GLS가 대한통운과 동일한 물류사업을 영위하지만 사업 특성이나 주력사업, 고객군 등 세부적인 부문에선 사업축이 다르다. 이 대표가 대한통운에 주목하는 이유다. 그는 “대한통운은 전국에 걸쳐 육송과 항만하역 등에서 탄탄한 하드웨어적인 인프라를 갖고 있다”며 “소프트웨어적 인프라를 갖축 CJ GLS와 결합할 경우 글로벌 물류의 완성을 위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식형 물류회사인 CJ GLS와 자산형 물류회사인 대한통운이 결합하면서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는 게 이 대표의 계산이다. 이 대표는 인수자금과 관련, “1조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과 매각 가능한 삼성생명 주식을 비롯한 자체 자금만으로도 대한통운 인수가 가능하다”며 “매년 1조5000억원 수준의 EBITDA(현금창출능력)을 감안하면 인수 이후 그룹의 성장을 위한 추가적인 투자에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39쇼핑, 해찬들, 한일약품, 하선정, 엠넷, 온미디어 등 과거 CJ그룹이 성장 과정에서 수차례의 M&A 성공 사례도 대한통운 인수에 플러스 효과를 발휘할것으로 내다봤다.

대한통운 인수전은 현재 CJ그룹을 비롯, 포스코, 롯데 등 3사가 지난달 28일 예비입찰 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다. 오는 5월13일까지 최종입찰을 받아 인수금액과 경영 계획 등을 검토한 뒤 16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6월말쯤 최종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최남주 기자@choijusa>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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