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거의 전역에서 방사성 요오드와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 하지만 인체에는 거의 영향이 없는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전국 12개 지방측정소에서 지난 7일 오전 10시부터 8일 오전 10시까지 채집한 공기 중 방사성 물질을 검사한 결과, 서울 등 7개 지역에서 방사성 요오드(I-131)가 검출됐다”고 9일 밝혔다.
KINS는 그러나 “검출된 요오드의 방사선량은 0.083~0.374m㏃/㎥로 인체에 거의 영향이 없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최고치를 기록한 강릉의 오요드 농도 0.374m㏃/㎥를 사람이 1년동안 받는 방사선량으로 계산하면 0.0000360mSv로, 일반인의 연간 방사선량 한도(1mSv)의 2만8000분의 1 정도다.
방사성 세슘(Cs-137, Cs-134)은 서울·춘천·광주·안동 등 4개 측정소에서 발견됐다. 서울은 물론 강원도와 전라도, 경상도 주요 도시에서도 세슘이 발견된 것이다. 하지만 KINS는 검출된 세슘 역시 인체에는 무해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최고 농도(강릉) 0.095m㏃/㎥(Cs-137)의 연간 피폭 방사선량 환산값은 0.0000491mSv으로, 이는 연간 방사선량 한도와 비교해 2만분의 1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8일 오전 채집한 강원도 지역 공기 중 방사성 제논(Xe-133) 농도는 0.553㏃/㎥로, 전날(0.515Bq/㎥)보다 다소 낮아졌다. 전국 12개 측정소에서 8일 오전 10시 동시에 모은 빗물의 경우 대구·강릉·청주를 제외한 9곳에서 방사성 요오드(I-131)가 발견됐다. 농도는 0.141~0.490Bq/ℓ 범위였다. 최고 농도의 요오드가 들어있는 빗물을 하루에 2ℓ씩 1년 동안 마시더라도 예상되는 방사선 최대 피폭량은 0.00787mSv 정도다. 일반인 피폭 방사선량 한도(1mSv)을 기준으로 약 130분의 1이다. 빗물 속 방사성 세슘은 부산(Cs-134, 0.086Bq/ℓ)에서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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