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제 75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2라운드에서 발군의 제 기량을 과시하며 6언더파를 기록,공동 3위로 올라섰다. 우즈가 이 대회에 우승할 경우 왕좌를 탈환할 가능성이 높다.
우즈는 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린 둘째 날경기에서 2라운드에서 후반에만 버디 5개를 몰아치는 등 버디 9개와 보기 3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전날 1언더파에 그쳤던 우즈는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선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 3타 뒤진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우즈는 경기를 마친 뒤 “메이저 대회에서 66타를 쳤다는 건 언제나 기쁜 일”이라면서 “오늘 좋은 경기를 했다고 본다”며 자평했다.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 가장 큰 100점의 랭킹 점수가 부여되기 때문에 우즈는 세계골프 랭킹 1위 자리를 되찾을 수 있다.
우즈는 우승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선두와 3타 차이지만 갈 길이 멀다. 하지만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그는 이어 “모든 것은 내가 얼마나 인내심을 가지느냐에 달렸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한편 1997년 22세 나이에 처음으로 마스터스를 제패했던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신예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며 흐뭇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2라운드까지 20대 초반의 ‘신성’ 매킬로이(22세)와 제이슨 데이(24·호주)가 나란히 1·2위를 지키고 있다.
우즈는 “그 선수들은 새로운 세대”라면서 “어린 선수들이 대단한 열정을 가지고 이곳에서 경기하는 것을 보니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선수들이 10년, 15년 후에 얼마나 더 성장해있을지 보는 것은 큰 즐거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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