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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엠앤소프트, 사명에 ‘현대’ 넣은 이유는?
내비게이션 ‘지니’로 알려진 전자지도 및 내비게이션기업 엠앤소프트(M&SOFT)가 ‘현대엠엔소프트(HYUNDAI MNSOFT)’로 사명을 변경했다. 에프터마켓ㆍ국내시장이란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비포마켓ㆍ수출시장을 공략하는 데 ‘현대’라는 브랜드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서다. 

6일 현대엠엔소프트에 따르면, 엠앤소프트는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였지만 사명에 ‘현대’를 사용하지 않았다. 이는 지금까지 내비게이션 시장이 차량에 장착돼 나오는 비포마켓보다 구입 후 별도로 구매하는 에프터마켓 위주로 자리잡았고, 다양한 차종을 공략한다는 측면에서 굳이 ‘현대’를 부각시킬 필요가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새롭게 사명을 변경한 이유는 최근 비포마켓이 급성장하고 있고,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시장을 벗어나 수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특히 현대기아차가 자동차를 수출하는 대상 국가에 동반진출할 수 있다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현대엠엔소프트 관계자는 “자동차 내 IT가 화두로 자리 잡으면서 비포마켓이 급성장하고 내비게이션 수출도 급증하고 있는 추세”라며 “현대라는 이름으로 나가는 게 시장 개척에 큰 도움이 되리란 판단 하에 사명을 바꾸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현대엠엔소프트는 매출 600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그 중 수출이 250억원을 차지했다. 비포마켓과 수출 실적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이유로 꼽히며, 향후 ‘현대’ 계열사의 이미지를 한층 강화해 현대기아차 전문 내비게이션이란 인식을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새로운 사명과 함께 CI에도 현대자동차그룹 로고를 사용했고, 기존 ‘엠앤소프트(M&SOFT)’의 ‘앤(&)’대신 ‘네트워킹(Networking)’을 뜻하는 ‘엔(N)’을 사용해 내비게이션의 네트워킹 기술 강화를 표방했다고 현대엠엔소프트 측은 밝혔다.

한편, 사명 변경과 함께 유영수 대표이사도 새로 취임했다. 유 대표는 한국IBM 컨설팅 위원, 다음솔루션 대표이사, 현대오토에버 사업총괄 등을 역임했다. 유 대표는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로서 수익과 동시에 그룹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게 된다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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