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종업계가 우리와 비슷한 마케팅 전략을 펴는 것을 보고 우리가 옳았다는 점을 알게됐다”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이사는 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신 브랜드전략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대형마트의 가격파괴 마케팅에 대해 이같은 소회를 밝혔다. 노병용 대표는 “경쟁업체가 우리를 따라한다는 건 결국 업계와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통큰’, ‘손큰’ 브랜드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동종업계간 과열된 경쟁의식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노 대표는 최근 자사와 ‘통큰두부’를 출시해 이마트로부터 제품 납품이 중단된 삼영식품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절대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었다”면서 “현재 삼양식품의 매출을 보전해주기 위해 판로를 수도권에서 영,호남으로 확대시킨 상태”라고 전했다. 

노병용 대표는 또 “최근 업계의 치열한 가격경쟁에서 깨달은 점도 많았다”면서 “철저한 준비와 정성이 없으면 인정받을수 없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노 사장은 “향후 출시되는 ‘통큰’, ‘손큰’ 상품은 가격이 아닌 가치를, 매출보다는 진정성과 정성에 중점을 둔 상품이 될 것”이라면서 “ ‘더큰’ ‘만큰’ 등 브랜드를 다양화할 생각도 해봤지만 진정성을 잃을수 있다는 우려에 제외시켰다. ‘통큰’, ‘손큰’ 두가지 브랜드로 소비자는 물론 물가안정과 중소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에 도움이 되는 상품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체브랜드(PB)상품 확대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노병용 사장은 “PB상품비중을 최대 30%까지 높이는 게 목표”라면서 “현재 24~25%대인 PB상품 비중을 연말까지 26%로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황혜진기자@hhj6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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