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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정경계 붕괴…‘메가서울’ 가속도
2030서울도시기본계획 발표…탄력받는 ‘汎서울’ 의미와 전망
연신내 등 서울 변두리 8곳

경기·인천 도시와 광역 연계

차량기지·보금자리 사업추진

교통·경제 新 중심지로 변신


국민임대(1997~2002년)→신도시급 택지 개발(2002~2007년)→보금자리주택 공급(2007년~)→경기ㆍ인천연계 8개 광역거점 개발.

지난 15년간 서울 외곽의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해제해 대규모 아파트를 공급했던 도시개발사업이 경기ㆍ인천 지역을 아우르는 메가시티 개념으로 확장된다. 서울 접근성이 크게 향상된 수도권 지역과 연계, 지금까지 낙후된 지역으로 남아 있는 서울 변두리 지역을 거점으로 개발해 서울 생활권을 바깥으로 더욱 확장한다는 것. 이는 사실상 행정구역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수도권 두 개 이상의 도시가 합쳐지는 거대도시의 탄생을 예고한다.

▶20년 뒤 서울에서 가장 많이 달라진 곳으로 변신 예고=서울시는 지난 5일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발표, 서울 변두리 8곳을 경기ㆍ인천 도시와 연계하는 광역 거점으로 삼아 교통과 경제의 신중심지로 개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통해 가장 달라지는 지역은 지금까지 낙후된 변두리로 인식됐던 서울과의 경계지역”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사례에 비추어보면 향후 20년간 ‘탈바꿈’에 가장 집중할 지역을 예고한 셈이다.

서울시가 지정한 8개 광역연계거점은 창동ㆍ상계, 망우, 천호ㆍ길동, 문정ㆍ장지, 사당, 대림ㆍ가리봉, 마곡, 연신내ㆍ불광 등이다. 이들 지역은 각각 의정부ㆍ동두천, 구리ㆍ남양주, 하남ㆍ광주, 성남ㆍ용인, 과천ㆍ수원, 시흥ㆍ안산, 부천ㆍ김포, 고양ㆍ파주 등 권역별로 연계되는 수도권 일대와의 융합을 염두에 두고 개발될 예정이다. 여기에 현재 진행 중인 서울 뉴타운과 고양삼송지구, 별내지구, 위례신도시 등을 모두 더하면 3년 내 서울 생활권에는 35개의 신도시급 주거단지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8개 거점은 배후수요를 공유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경제활성화 중심지로 거듭나게 된다.

서울시는 경기, 인천과 세부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이미 지난달 용역을 발주했다. 

▶대규모 부지개발ㆍ주거단지 조성에 가속도=서울시가 8개 광역연계거점을 지정함에 따라 이들 지역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개발사업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우선 창동ㆍ상계 일대에서는 창동차량기지 이전 개발이 가장 주목받고 있다. 17만9600㎡의 대규모 부지를 업무ㆍ상업 기능을 갖춘 대단지로 조성하는 계획으로, 지난 4일 4호선 연장을 위한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이 고시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4호선 연장 방안이 확정되면 본격적인 차량기지 이전과 개발계획이 수립될 예정이다. 여기에 상계뉴타운도 최근 역세권 시프트 도입과 46층 랜드마크 건립계획이 발표돼 가속도가 붙고 있다.

연신내ㆍ불광에서는 충북 오성으로 이전하는 국립보건원 부지에 최고 40층 이상의 랜드마크빌딩과 실버 복지 콤플렉스인 ‘어르신 행복타운’ 등이 들어서는 등 ‘웰빙경제문화타운’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공모 및 설계를 실시, 올해 개발에 들어가 2014년까지는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마곡에서는 366만㎡ 규모의 매머드급 사업이 진행 중이다. 올 9월 상업용지 공급을 시작으로 2013년 주택 분양 등이 계획돼 있다.

대림ㆍ가리봉에서는 대림역 도시환경정비사업, BYC공장 부지 개발, 남부도로사업소 이전 개발 등 개발재료가 가장 풍부하다. 여기에 사업시행 인가를 앞두고 있는 가리봉균형촉진개발지구는 기조성된 디지털사업단지의 배후지원시설 역할을 할 예정이다. 또한 사당ㆍ남현에서는 사당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이 진행 중이고, 문정ㆍ장지에서는 지난해 문정도시개발이 착공에 들어가 2013년 서울동부지방법원과 검찰청이 옮겨오고, LED와 로봇 산업의 업무단지가 들어설 계획이다.

정태일 기자/killp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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