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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업익 급감·계열사 세무조사…삼성그룹株‘우울한 봄’
전자, 고점대비 7% 하락거래

물산·호텔신라 등 동반약세



삼성그룹이 안팎으로 우울한 봄을 맞고 있다.

주력사인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전망된 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호텔신라 등 주요 계열사들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점 기록을 경신하며 축제 분위기지만 현재 분위기 속에서 삼성그룹주의 주가는 당분간 안갯속을 걸을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7일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3조원을 밑도는 2조9000억원, 매출액은 37조7000억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은 4조4100억원, 매출은 34조640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다소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0% 넘게 감소한 셈이다. 분기 영업이익이 3조원을 하회하는 것은 7분기 만의 일이다.

업계 안팎에선 이 같은 실적 부진이 패널가격 하락으로 LCD 이익이 감소한 데다 갤럭시탭 및 스마트폰 판매 부문에서 고전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3조원 대비 8.4% 감소한 2조800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2분기에는 반도체와 LCD 부문의 실적 회복으로 3조8000억원의 영업이익 시현이 가능할 전망이고, 3분기에는 4조9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적 부진 여파로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월 28일 기록한 101만원에 7% 이상 못미치는 93만5000원(6일 오전 9시30분 기준)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2107.87포인트에서 2130.43포인트(5일종가 기준)로 1% 이상 상승했다.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전일 알려진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호텔신라 등 계열사 3인방의 주가도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오전 9시30분 현재 삼성물산은 전일 종가 대비 1.40% 내린 7만200원, 호텔신라는 1.61% 내린 2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전일 대비 0.73% 내린 4만85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조선업황 개선 기대에 힘입어 같은 시각 2.67% 오른 4만2250원에 거래 중이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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