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700여개 전체 상장기업들의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을 평가한 사회책임투자(SRI) 등급이 오는 6월말 공개된다.
이제까지 지배구조만을 평가 대상으로 한 등급은 발표된 적이 있고, 지난 2009년 300여개 중대형 상장사들에 대한 SRI 등급 평가가 이뤄진 적이 있지만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5일 자본시장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이르면 6월 말, 늦어도 7월까지 781개 전체 코스피 상장기업의 SRI 평가등급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닥 시장 상위 100개 기업들에 대한 SRI 등급 평가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지배구조원은 5월 말까지 평가 작업을 마치고 6월 내부위원회 검토를 거쳐 6월 말 결과 발표 및 시상할 계획이다. 구조원 관계자는 “현재까지 약 40% 정도 평가 작업이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구조원은 앞서 지난 2009년 한국거래소의 의뢰를 받아 SRI 전문평가기관인 에코프론티어와 공동으로 330개 중대형 상장사의 SRI 활동을 ‘AAA’부터 ‘CCC’까지 7개 등급으로 평가한 바 있지만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번에 SRI평가 등급을 공표하는 것은 사회책임투자 및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인식 제고를 좀더 앞당기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거래소, 금융투자협회, 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등 4개 증권유관기관이 지난 2002년 출자해 만든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평가조사 전문기관이다.
이번 평가결과는 거래소가 매년 9월 발표하는 SRI지수 구성종목 교체에도 반영될 예정이다.
<최재원 기자 @himiso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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