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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고속철 사업단장 해임…수주전 ‘빨간불’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캄피나스를 잇는 초대형 고속철도를 수주하기 위한 한국사업단이 사업비 선정의 잘못을 이유로 서선덕 단장을 해임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사업단 관계자는 4일 “서 단장이 브라질 고속철도 사업비를 너무 낮게 산정한 것으로 드러나 지난 2월 25일 사업단 이사회에서 해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서 전 단장을 중심으로 작년에 사업비를 산정했는데, 사업단 소속건설사 등이 자체적으로 사업비를 분석한 결과 터무니없이 낮게 책정됐다”며 “결국 건설사들이 사업성이 없다며 탈퇴 입장을 표명했고,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서 전 단장을 해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사업단장 자리는 공석으로, 두 명의 부단장이 사업단을 이끌고 있다.

브라질 고속철도 한국사업단은 현대중공업과 삼성SDS 등 13개 민간업체로 구성됐으나, 건설 4사가 탈퇴함에 따라 현재 9개 업체가 남게 됐다.

사업단은 이 프로젝트 참여가 필수인 브라질 대형 건설사와 함께 사업비 재산정작업에 들어갔으며, 아울러 현대건설 등 국내 대형 건설사도 영입한다는 방침이다.

브라질 고속철도 사업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와 캄피나스를 잇는 511㎞구간에 고속철을 놓는 것으로 사업비만 200억달러로 추산된다.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과 스페인, 중국, 독일 등이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컨소시엄에서 건설4개사가 불참을 선언하고 서 단장이 전격 해임되면서 고속철 수주가 물건너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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