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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바이코리아 주체는 ‘USA’
장기성 자금으로 분류되는 미국계 자금 유입이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이라는 신기원을 연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감독원은 3월 외국인의 국내 주식시장 순매도액은 7천720억원으로 2월 3조7천154억원에 비해 순매도 규모가 크게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프랑스(5천500억원)와 영국(5천391억원), 독일(4천970억원) 등 유럽계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을 대거 팔아치웠다.

하지만 미국계 투자자들은 오히려 순매수 규모를 크게 늘렸다. 미국 국적 외국인은 2월 국내 주식을 3천572억원 순매수한 데 이어 3월에는 1조2천728억원을 사들였다. 중국계 자금은 2천5억원을 순매수하며 5개월 연속 ‘사자’에 나섰다.

투기성격이 강한 유럽계 헤지펀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장기성 자금인 미국과 중국 등은 꾸준히 국내 주식을 사들인 셈이다.

뮤추얼펀드와 연기금 등이 주류인 미국계의 자금은 대체로 주식 매매를 1년에 한 번 미만으로 하는 장기자금 성격이 짙다.

금감원 최윤곤 증권시장팀장은 “3월 초순에는 중동사태, 선물옵션 만기일 대량매도 등으로 외국인의 순매도가 이어졌으나, 중순 이후에는 대외 리스크가 완화되고국내 기업 이익 개선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외국인은 미국계 자금을 중심으로 3월 16일부터 지난 주말까지 3조7천억원을 순매수하며 주가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단기 매매 위주의 유럽계 자금의 이탈 속에 장기투자 성격의 미국계의 자금 유입세가 지속되면서 증시 랠리를 점치는 전문가들도 늘어나고 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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