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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체거래시스템' ATS 도입 무엇이 달라지나
지난달말 금융위원회 주도로 열린 자본시장 제도개선 위원회에서 대체거래시스템(ATS; Alternative Trading System)이 도입이 거론됨에 따라 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ATS는 거래소의 기능 중 주식 등 일부 상품의 매매체결 서비스만 가능한 시장 형태로,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거래소와의 경쟁을 통한 서비스 개선 수단으로 크게 확산됐다.

저축은행에 예금ㆍ대출 등 일부 권한만 허용하되 당국의 규제를 줄여 예금 이율이나 대출 한도 등에 있어 일반 시중은행 보다 좀더 나은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보면 된다.

ATS는 매매체결 서비스에 특화돼 있는 만큼 일반 거래소에 비해 주식 거래수수료가 50% 이상 낮다.

현재 국내 증권업계에서 온라인 주식거래수수료가 최저 0.011% 까지 낮아진 상황이지만 ATS가 도입되면 이보다도 더 낮은 0.00X%대 서비스도 나올 수 있다.

또 ATS를 활용하면 주식거래 체결 속도에 있어서도 일반 거래소보다 최고 20배 가까이 빨라질 수 있다.

현재 미국 시장점유율 3위로 도약한 ATS 기업 배츠(BATS Exchange)의 경우 거래 체결 속도는 평균 0.25ms(0.00025초)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한국거래소의 평균 5ms(0.005초)보다 20배 정도 빠르다.

수수료와 속도 측면에서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길 수 있는 ATS가 도입되면 결국 거래소의 독점 구도는 무너지게 된다.

실제 우리보다 먼저 ATS가 도입된 미국과 유럽을 보면 현재 ATS의 거래 점유율이 각각 32%, 24%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거래 속도와 수수료 등에 민감한 국내 투자자들의 특성을 감안할 때 한국은 ATS 도입 후 주식거래시장의 변화가 엄청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재원 기자 @himiso4>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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